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역시 좋은교사! - 2024 기독교사대회 참가 후기

이슈 페이퍼

by 좋은교사 2024. 8. 14. 10:28

본문

역시 좋은교사!

 

김대현(좋은교사운동)

 

▶ 기독교사의 정체성과 방향 제시

▶ 말걸기 캠페인 추진

▶ 희망으로 소명을 다하자.

 

이번 기독교사대회가 열리기까지 6년의 시간 동안 교육 현장은 더욱 황폐해졌고, 그 속에서 우리 기독교사들은 지치고 낙심하여 영혼조차 메말라 버렸다. 교육의 3주체라던 학부모는 민원의 주체가 되었고, 교육부는 교사의 울부짖음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AI 디지털 교과서 만들기에 바쁘다. 여러 교원단체가 있지만 서로 간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서로 힘을 모아 우리 선생님을 살펴주기에 어려움이 많다. 교권은 땅에 떨어져 지하에 매장되다시피 하였고, 사방이 모두 적으로 에워 쌓여 우격다짐을 당하는 형세에 우리 교사들이 놓여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바르게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에 안도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받은 상처에 대한 본능적 반작용으로 표출되는 많은 외침을 들으며 안타깝고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이번 기독교사대회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마음은 참으로 힘들고 복잡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2024 기독교사대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첫째, 우리 기독교사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 주었다. 주제강의를 통해 한성준 공동대표는 우리 기독교사를 ‘기쁨의 근원을 이웃에게 두고, 쇠하는 존재로서의 기쁨을 누리는 자’, 또 ‘오지 않는 미래를 현재에 사는 자들’이라고 규정하였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듯이 교사는 제자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에 충실하다. 이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음으로 동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정체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사로 부르신 그 소명을 다할 힘과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리가 지금 해야 할 바를 명확하게 해주었다. 그렇다 바로 ‘말걸기 캠페인’이다. 단순히 우리는 기독교사이니 신실하게 살자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 걸어 보자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단순히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인천의 TCF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였다. 말걸기! 어찌 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작은 몸부림을 쳐 본다면 이것이 우리를 둘러 싼 담을 허물고 주변과 화평하게 하는 길이 될 수 있다. 물을 머금은 수 천 마리의 벌새를 떠올리며 말걸기를 통한 연대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이번 기독교사 대회 동안 개인적으로는 매일 매일이 눈물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눈물은 그냥 슬픔과 아픔의 눈물에 그치지 않고 희망과 다짐의 눈물로 변하였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역시 좋은교사, 과연 기독교사’ 세상 풍조는 나날이 바뀌어도 기독교사로서의 믿음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소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단테는 신곡에서 지옥을 희망이 전혀 없는 곳으로 묘사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기독교사대회를 통해 교사로서 교육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현실은 여전히 지옥같지만 오히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천국의 삶을 살아갈 여지를 갖게 되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