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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 기자회견]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고치는 새로운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제안한다

성명서·보도자료

by 좋은교사 2012. 4. 30. 15:43

본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사 실천 운동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

 

□ 교사 실천 운동의 필요성

진정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려는 정책적 대안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학교폭력 종합대책) 교사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해 학생들과 제대로 된 만남과 상담을 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슬픈 학교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교실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교사들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고, 또 “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하는 국민적인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있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 외국의 성공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학생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교사가 함께 있기’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교실에 학생들과 늘 함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 수업 전이나 방과 후에 보조 교사가 운동장을 지키고 있고, 교장 선생님은 생활지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수시로 학교 사각 지대를 돌아본다. 그리고 중등의 경우 ‘교과 교실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교실을 늘 지키고 있고, 취약지역은 역시 교장 선생님이 직접 지도한다.

○ 교사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재의 학교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사들에게는 실현 불가능한 과도한 업무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할 때, 교사들이 힘들더라도 먼저 실천을 통해 학생들의 고통과 강력한 필요에 응답해야 하며 이를 방해하는 행정업무 중심의 비정상적인 학교 구조를 시급히 고쳐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다.

 

 

□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교사 실천 운동

학생들이 있는 곳에 교사가 함께 있기

 

○ 초등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기

- 초등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에 있지만, 업무전달 등을 위한 티타임이나 학년회의 등으로 인해 교실을 비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가능한 쉬는 시간에 별도의 다른 모임을 갖지 않고 교실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집중한다.

 

 

○ 중등의 경우

 

수업시간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기

 

- 수업은 수업 시간 안과 밖의 관계에서 빚어집니다. 교사가 수업을 어려워하는 원인 중에는‘관계’에 있습니다. 본 수업에서 학생들과 감정적 교류 , 정서적 공감, 지적인 각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5분 전과 수업 시간 5분 후 관계가 배움의 연결고리를 합니다. 수업 맞이하기 5분이 배움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수업 맺기 5분이 성장의 도약 디딤돌 역할을 합니다. 5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할 수 있습니다.

 

- 중․고등학교에서는 교무실에 업무 공간이 있고, 교실에는 교사 공간이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대체로 교무실에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교사가 교실에 있는 것에 익숙지 않은 분위기이다. 하지만 선생님에 따라서는 수업을 마친 후에도 아이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교실에 더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것을 더 확대하자는 것이다.

 

-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사가 단지 학교폭력의 감시자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함께 했을 경우에는 아이들과의 관계만 깨어지기 쉽다. 오히려 교사가 아이들과의 배움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미리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준비하고 또 수업을 마친 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해 아이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차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교실에서 발생하는 학생들간의 갈등이나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덤으로 거둘 수 있게 된다.

 

- 그렇기 때문에 수업 시간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는 것은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배움의 의미를 살리고, 쉬는 시간의 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적용해야 한다.

 

 

제도화를 위한 정책 제안

○ 이 실천운동이 확산된다 하더라도 모든 교사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 교사 실천 운동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한 후 제도화로 가야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에게서 본질적인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과도한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를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 교사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게 되면 교실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예방하거나 인지할 수 있지만 교실을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막을 수 없다

-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경우, 학교장과 교감 등의 생활지도 참여와 솔선수범을 통해 사각지대 순시가 강화되어야 한다.

- 또한 다양한 형태의 생활지도 보조 인력의 투입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고치는

새로운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제안한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

 

 

문제제기

경북 영주에서 또 한 명의 중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선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월 6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학교 현장에서 그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그리고 학교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행렬은 그칠 것 같지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책에서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시행할 의지가 없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가정과 사회로 확장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찾을 수 있는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정부에 정치력을 준 것은 쉽지 않은 일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우리 교육과 사회의 흐름에 손을 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책을 수립하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다 보니 눈에 드러나는 증상에 대한 대응책만 내놓게 되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학교폭력의 원인은 어느 하나라고 지목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이다. 하지만 다음의 네 가지 중요한 원인을 꼽을 수 있다.

 

1.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사회의 승자독식 현상에 따른 한 줄 세우기 무한경쟁 교육 체제 속에서 교육이 그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 가운데 있는 은사와 재능을 찾아가는 교육이 사라지고 성적 경쟁만 남은 상황에서는 공부를 못 하는 아이는 열등감과 절망감에 짓눌리고, 잘 하는 아이는 계속해서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짓눌린다. 그리고 이러한 절망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출구로 집단 따돌림과 폭행 현상이 나온다. 현재 우리의 학교에는 이를 교정해줄 수 있는 교육적 힘이 없고, 이 현상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

 

2. 급속한 가정 해체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상실 현상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급속한 양극화 현상을 겪으면서 이혼이나 생계 문제로 가정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을 방치하게 되는 가정이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유해한 문화나 게임 등에 방치되고, 폭력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학생들의 집이 폭력의 현장이나 아지트가 되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양 부모가 있다 해도 실질적인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학생들이 너무 일찍부터 학원으로 내몰리기 때문에 부모와의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정함이 해소되지 못해 폭력 문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 우리의 학교들은 교육 본질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비본질적인 일들로 바쁘게 돌아가게 하는 학교의 관료적·행정기관적 통제 구조가 학교의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

학교의 비본질화가 학교의 본질적 기능을 상실하게 하고 있다. 학교의 주요한 본질 중에 하나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온갖 행사, 공문, 불필요한 감독, 각종 평가, 전산 시스템 관리 등을 통해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관료적·행정 기관적 통제 구조가 관심 있는 것은 관료적 성과이다. 이러한 구조는 학교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의 고통에 주목하지 않는다.

이러한 구조와 문화는 학교가 학교 폭력과 관련된 문제 상황을 교육적으로 처리해갈 수 있는 역량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지금 학교 현장은 학교폭력 관련된 수많은 각종 공문과 행정업무 처리로 학생들과 마주 앉아 대화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비본질이 본질을 압도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들은 교육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이 되어 버렸다.

4.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음란물의 영향으로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이 약화되고 폭력성향과 성적 충동이 더 강화되고 있다.

아이들이 즐겨하는 온라인 게임을 보면 폭력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온라인 게임은 아이들로 하여금 폭력이 타인에게 가하는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학교폭력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성간의 성폭력과 성추행이 학교폭력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도 인터넷 상의 폭력과 음란물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비추어 본 교육과학기술부 대책 평가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월 6일 [학교폭력 근본 대책]을 급하게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및 책임 강화’, ‘신고-조사체계 개선 및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 강화’, ‘또래 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학부모교육 확대 및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등 4개 분야의 직접대책과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 ‘가정과 사회의 역할 강화’, ‘게임․인터넷 중독 등 유해 요인 대책’ 등 3개 분야의 근본대책을 담고 있다.

 

과제

과제 내용

세부 내용

직접 대책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및 책임

강화

학교장의 역할 및 책무성 강화

* 학폭위 분기별 1회 정기 개회

* 학교폭력 은폐시 징계 강화

담임교사의 역할 강화 및 생활지도 여건 조성

* 학폭위 조치사항 생활기록부 기재

* 전문상담교사 증원

교원 양성, 임용, 연수 단계에서 생활지도 역량 강화

 

신고-조사체계개선 및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 강화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설치 및 조사 기능 강화

* 117학교폭력신고센터 17개소 설치

* 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를 전국

126개 Wee센터와 186개

CYS-Net에 설치

학교폭력 은폐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 매년 학교폭력 전수 조사 실시

피해 학생에 대한 우선적인 보호와 치유 지원

* 피해학생‘전학권고’삭제

* 피해학생 선치료지원, 후처리 시스

템 마련

가해 학생에 대한 엄격한 조치 및 재활치료 지원

* 가해학생 출석정지 일수 제한을

없애 유급 가능케 함

* 가해학생 재활프로그램 실시

일진 등 학교폭력 서클 엄정 대응

* 일진 경보제

또래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건전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또래활동 지원

* 또래 상담 중재를 교과 과정과 연계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임을 단계적으로 교육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학부모, 교사, 관리자용 매뉴얼 개발

학교폭력 예방 사이버 상담 지원

 

학부모교육 확대 및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자녀 이해 지원을 위한 학부모 교육 및 교육정보 제공 대폭 확대

* 학부모 온라인 교육 활성화

교사-학부모간 소통강화 및 학부모의 책무성 제고

* 학기별 1회 이상 학부모 면담

교육기부형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근본대책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

바른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3-5세 누리과정 완성

 

배움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실시

* 국어, 도덕, 사회 교과에 ‘인성

핵심 역량’ 요소 강화

중학교 체육활동 대폭 확대

* 중학교 주당 체육 수업 시수 주당

4시간으로 확대* 스포츠 클럽 활성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학생생활규칙을 통해 인성교육 실천

 

인성 관련 학생부 기재 강화 및 입학전형에 반영

 

생활지도 등 인성교육을 잘 하는 교원과 학교 우대

 

시도교육청 평가를 통해 책무성 확보

 

가정과 사회의 역할 강화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 회복

 

가정과 사회의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 추진

 

게임․인터넷 중독 등 유해 요인 대책

게임․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 게임 시작 후 2시간 경과 후 자동 종료되는 쿨링 오프제 도입

게임․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 강화 및 치유 활동 확대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하거나 감동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은 이 내용들에서 학교폭력의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에서 제시한 학교폭력의 주요한 근본 원인 4가지에 대한 대책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

교육과학기술부대책 평가 결과

한 줄세우기식

무한경쟁 교육체제

전혀 없음

가정해체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 상실

미흡 또는 보통

학교와 교사의 비본질적 (행정업무, 각종행사 등) 요인 제거 및 구조개선

전혀 없음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음란물

미흡

(구체적 대안 부족)

 

□ 무한경쟁체제 속에서 아이들의 인성이 피폐해진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이 나 대안이 전혀 없다.

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의 입시 교육 정책들과 학교폭력의 상관관계 분석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수능 성적 공개 등 학력 경쟁을 가속화한 정책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입시 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조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지금 하고 있는 입시 경쟁을 조금도 완화시킬 의사가 없어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폭력 대책은 입시 교육은 입시 교육대로 하고, 그 위에 인성교육, 상담, 또래 상담, 체육 활동 등을 더 얹어 하라는 듯하다. 기존의 입시 경쟁을 완화시켜 조금이라도 쉴 틈을 주어야 그 위에 인성교육이나 학급 활동, 상담, 체육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

 

□ 학교폭력의 또 다른 원인인 가정의 해체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 상실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부분은 바른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로 인해 부모가 아이들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안이 없다. 그리고 높은 강도의 노동을 요구하는 사회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학교와 지역사회, 지역의 종교단체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적 본질인 생활지도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요소를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책에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대안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분야와 관련된 교육과학기술부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학교와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각종 비본질적인 행정업무, 공문 등을 제거하고 개선하려는 문제의식과 대안을 찾아 볼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책은 관료적, 행정적 비본질 구조와 평가를 강화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책을 보면 [생활지도 등 인성교육을 잘 하는 교원과 학교 우대], [시도교육청 평가를 통해 책무성 확보]를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비본질적인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는 각종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관련 공문과 연구 보고서 제출을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 또한 시도교육청 평가를 위해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각종 평가 자료를 요청하며 수많은 공문을 내려 보낼 것이다. 교육청 평가가 있는 시즌이 되면 각종 행정공문 및 자료요청으로 몸살을 앓는 것이 오늘날 학교 현장의 슬픈 현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에서 교사가 생활지도와 수업에 집중하도록 비본질적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 문제를 교육적으로 처리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한다.

 

□ 온라인 게임과 음란물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거의 없다.

그나마 있는 게임 시작 2시간 이후에는 자동으로 종료되게 하겠다는 대책도 정부부처간의 이해관계 상충으로 실제 시행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과학기술부가 많은 내용의 대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남는 것은 가해학생에 대한 강제전학이 가능하도록 법률을 정비한 것, 중2 복수 담임제 실시, 체육수업 시수 증대 ,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 공개 등이다.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고치는

좋은교사운동 학교폭력 종합대책 제안

 

경쟁 교육 완화 및 학교의 본래 기능 회복

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모든 정기고사 및 성적 산출 폐지

- 학급 단위에서 진단 및 수행평가만 진행,

- 항목별 체크리스트와 포토폴리오만 관리

 

② 고등학교 선발 과정에서 선지원 후추첨 도입

- 일부 특별한 목적의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학생 선발

 

③ 국민공통교육과정 축소 및 소질과 흥미에 따른 활동 강화

- 계발활동,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 강화

 

④ 고졸 취업 기회 확대 및 인문계 고등학생 직업 교육 지원

- 고교 졸업생이 취업할 수 있는 직업군 확충

- 일정한 직업 경험 후 대학 진학 기회 확대 및 우대 정책 시행

- 인문계 고등학생 중 대학진학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직업 교육을 시켜주는 체제 확충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돌봄 체제 확충 및 부모 교육 강화

① 지역사회와 종교단체‘지역아동센터’설립 운동

- 교육과학기술부 재정 지원

② 학부모 교육 의무화

- 저소득층 학부모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시간에 해당되는 소득 지원

③ 가정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확대를 위한 지원

-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육아휴직 확대(교육과학기술부 지원)

- 다양한 형태의 양질의 시간제 근무 직종 확대

학교와 교사가 본질적 역할(수업과 생활지도 등) 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요인 제거 및 구조개선

① ‘학생이 있는 곳에 교사가 있도록’비본질적인 행정업무 제로화

- 쉬는 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을 지킬 수 있는 여건 마련

- 교사 실천운동 차원에서 먼저 시작하고, 이후 제도화 필요

- 담임교사가 교실을 책임지고, 학교장과 교감, 비담임 교사들이 복도와 운동장

등 학교 전역을 책임짐

- 교사가 일체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요원 확충

 

학급당 학생 수 대폭 감축

- 학급당 기준 학생을 정하고, 기준을 넘어서는 학급에 대해서는 무조건 분반

 

중등학교에서 학급 활동 시간 확대

- 담임교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학급 활동을 확대하고 이를 수업 시수에 반영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통일된 기준과 지도 과정에 대한 매뉴얼 적용

- 두발 자유화 등 학생의 신체와 관련된 부분은 개인과 가정의 영역으로 일임

-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벌 적용

 

⑤ 회복적 정의 (학교폭력 중재 프로그램) 운영 기반 조성

 

 

게임과 인터넷을 통한 음란 폭력물 차단 및 건강한 놀이와 관계 훈련

① 인터넷 / 게임 중독, 사이버 유해 환경에 가정과 학교의 협력 강화

- 학생 상담시 미디어에 대한 부분 필수 상담

 

② 게임 / 인터넷 중독 정기적 진단 및 치료비용 사회적 부담

- 게임업체의 이익 중 일부를 환수하여 치료펀드를 조정하고, 부족분

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

 

③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 및 게임 과몰입 방지책 실효성 강화

-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규제 기준 강화

- 게임 과몰입 방지책(셧다운제, 쿨링오프 등) 실효성 점검 및 보완

 

④ 각종 동아리, 취미 활동 지원 강화

- 방과후 수업에서 예체능 및 취미 과목 강화

- 학생 동아리 지원 정책 강화

 

 

학교폭력에 대한 정확한 인지 및 평화적 해결과정을 통한 성장 과정 마련

① 학교폭력 전수 조사 실시

- 온라인으로 정기적으로 실시

- 결과를 개별 학교에 통보하고 대응 결과를 보고하는 차원에서 활용

 

② 교사들의 갈등 대처 능력과 의사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확대

- 회복적 정의에 기반한 회복적 생활 교육 필요

- 교사들의 회복적 대화 모임 진행 과정 훈련 및 진행 시간 확보

 

③ 교육청 차원에서 갈등 조정 전문가를 두고 학교 지원

- 학교 내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처벌을 내리기 전 반드시 교육청 전

문가를 통한 조정 과정을 거치도록 의무화함.

- 지역사회 및 종교단체가 갈등조정 전문가 자원봉사자 훈련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도록 유도

 

④ 심각하고 긴급한 필요가 있는 학교폭력 피해자(우울증, 자살충동 등)를

위한 치유보호센터 및 심각한 가해자를 위한 대안교육센터 운영

- 교육청 차원의 긴급보호센터와 대안교육센터 설립

좋은교사운동 소속 회원 설문조사결과

 

 

 

 

□ 실천운동 참여 여부

◈ 좋은교사운동이 다수 회원들의 지지를 받아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교사도 있기 :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 지키기” 실천운동을 시작한다면 선생님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참여하겠다

335

83%

참여하지 않겠다

23

6%

잘 모르겠다

45

11%

No Answer

2

0%

 

 

 

 

□ 실천 운동에 대한 의견

◈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사 실천 운동으로 제시한 “학생들이 있는 곳에 교사도 있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에 함께 있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좋은교사운동이 적극 추진하면 좋겠다

301

74%

교사를 힘들게만 하고 실제 효과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교사운동이 추진하지 않으면 좋겠다.

48

12%

잘 모르겠다.

55

14%

No Answer

1

0%

 

 

 

□ 실천운동에 관한 개인 의견

 

○ 참여 및 찬성하는 의견

 

사실 읽어봤을 때 반갑거나 기쁨보다는 부담감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동의하고,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함께하겠습니다.

 

정말 필요한 운동이지만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요즘 교실에 가 있는 게 뜸했는데, 정신 차리고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정말 좋은 실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관계 형성을 건강하게 맺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계 형성은 함께 하는 시간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하루 중 교사의 뇌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깨지 유리창 이론"인가?! 뉴욕의 도시거리가 깨끗해지고 치안이 유진 된 이유는 도로를 청소하고, 낙서된 벽을 깨끗이 하면서 도시의 브랜드가치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깨진 유리창을 빨리 치우지 않으면 교실은 더 지저분해지고 학습상황은 악화될 것입니다. 교실에서 발생 가능한 "깨진 유리"를 미리 보고 대응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라 판단합니다. 좋은 교사에서 시작합시다. 개인이 모여 큰 영향력이 생기리라 확신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제가 속한 학교는 교과교실제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라 교사는 교실에 계속 있습니다. 이 운동과 더불어 다른 예방 운동을 병행했으면 합니다. 지지한다.

 

잘 지키려는 마음이 우선 중요합니다. 이런 서약을 한다면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리라 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생활지도가 훨씬 쉬운 것이 교과전담 시간을 제외하고는 학생들과의 수업시간이 많고, 교사의 자리 자체가 교실이기 때문에 늘 상 아이들과 함께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해도 가끔 일기를 읽거나 아이들의 고자질(?)을 들으면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이 참 많구나..'라고는 생각에 움찔하곤 합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을 함께 있는 것은 중등 선생님들께는 새로운 부담으로 다가오겠지만, 초등교사로서는 그 시간들이 아이들을 알아가고 생활지도할 좋은 시간입니다.

 

초등교실은 늘 함께 있지만 중등의 경우 교사가 없을 때 생활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운 일이 생기곤 한답니다.. 아이들 가는 곳에 교사도 함께...

 

 

저는 예전부터 실천하고 있었어요. 쉬는 시간은 잘 못하지만 점심시간에는 될 수 있으면 교실에 가 있는데 확실히 아이들의 교우관계(누구랑 친하고 누가 요즘 혼자 놀고 있는지를)파악할 수 있어 교사는 힘들지만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대폭 감소되는 일이 동반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면 실천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꼭 실천 되었으면 합니다.

 

 

 

◯ 비판 및 보완에 대한 의견

 

쉬는 시간 틈틈이 잡무 처리에 이리 저리 다니느라 화장실 갈 틈도 없는 현실여건을 고려한다면 마음은 있어도 가능할까 싶네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살피고 있어야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자리에 앉자 업무를 하고 있다면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아요

 

인정은 하고 저도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있지만 수업시수가 많은 선생님들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1시간 수업에 아이들이 집에 가는 오후 4시까지 정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집니다. 점심시간, 쉬는 시간도 근무시간이라면 좀 쉴 수 있는 시간도 꼭 필요하게 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쉬는 시간이 없으면 아무리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도 금방 넉다운 될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실시하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폭력이 걱정되는 반에서는 물론 수시로 들어가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반에서도 참여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요. 그래도 자주 수업 갔다 오면서 학급에 들어가 봐야겠네요.

 

글쎄요. 그 이야기는 선생님이 지키지 않아서 폭력이 발생한다는 논리인데요. 정말 그럴까요? 너무 큰 책임을 교사가 맡게 되는 것은 아닌지요?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 등등의 근본적인 문제이지 사회적인 문제로 봐야지 교사가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작년부터 틈틈이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교실에 있습니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상황이아니라 인문계고등학교에서 학습 분위기를 잡느라.. 처음엔 좋았으나..나중엔 회의 적이었습니다. 다른 반에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그 반에 있는 아이들이 다른반 으로 들어가서 떠든다고 .. 그래서 오히려 다른 반들이 더 시끄러워졌다고.. '풍선효과'처럼 한쪽을 쥐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오르는 듯한.. 그래서 학교의 모든 교사가 움직이지 않으면 커다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학교폭력이 교실 상황보다 교실 밖 상황에서 많이 이루어지기에 더더욱 커다란 효과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 몇몇 아이들은 계속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마저 감시를 당한 다는 느낌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사 업무가 많은데 같이 있을 시간이 현재는 없는데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의 업무가 좀 줄어들고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쉬는 시간, 점심시간까지 교사가 교실에 거의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경우 교실 밖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이 교사로서의 마음입니다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교사의 여유가 없어진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주세요. 교사가 여유가 없으면 수업과 생활지도 모두 힘들어지거든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는 교사의 희생만 강요하는 운동이다.

 

업무경감에 대한 분명한 계획안에 있고서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사들이 먼저 희생의 모습을 보이자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는 되지만, 자칫하면 작금의 현실의 책임이 교사들에게 있는 것처럼 비쳐질까 우려됩니다. 그리고 수업 5분전에 들어가서 5분 후에 나오기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은 교사에게도 기본적인 준비와 휴식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쉬는 시간 중 몇 번을 교실에 들어가 있는 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교사도 함께 있는다’는 원칙은 참 가치 있고 바람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쉬는 시간에 잘 쉬고 한 호흡 가다듬고 수업에 들어가야 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쉬는 시간에 업무처리와 학생들 만나야 하는 일 등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요구하는 교사들의 헌신이 가끔은 벅찰 때가 있습니다.

정책변화도 같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교사가,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후속타를 기대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학교폭력 종합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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