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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보도자료]초등 1,2학년 및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관련 전국 초등교사 설문조사 결과

성명서·보도자료

by 좋은교사 2018. 2.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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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9~23좋은교사운동은 전국의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초등 1,2학년과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조치와 관련한 의견 조사를 실시함. 

 

 설문조사의 응답자 수는 1,308명임.  

- 경력별로는 0~5(10.1%), 6~10(14.5%), 11~20(45.5%), 21~30(24.3%), 21년 이상(5.5%)였음.

 

 

 설문결과 영어 선행학습이 교실 수업에 가져오는 부작용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크다(43.9%)와 약간 크다(21.5%)를 합쳐 65.4%가 크다고 응답하였고, 거의 없다(21.3%), 전혀 없다(6.1%)를 합쳐 27.4%는 없다는 의견을 밝힘. 부작용에 내용으로는 영어학습 시작 단계에서부터 수준차에 의한 상대적 영어 학습 부진 발생, 수업 난이도조절 어려움, 학습 흥미 저하, 한글 습득 혼선 등을 언급함.

 유치원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52.1%) > 약간 찬성(10.4%), 매우 반대(22.3%)> 약간 반대(12.3%)찬성 의견은 62.5%, 반대 의견은 34.6% 였음.

 

 초등1,2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41.8%) > 약간찬성(9.5%), 매우 반대(29.7%) > 약간 반대(16.2%)찬성 의견은 51.3%, 반대 의견은 45.9%로 찬성 의견이 약간 우세하였음.

 

 정규수업에서 적합한 영어교육 시기에 대해서는

초등 3학년(54.7%) > 초등 4학년(18.8%) > 초등 1학년(12.3%) > 초등 2학년(5.5%) > 초등 입학 전(4.2%)로 응답함.

 

 ‘초등학교에서 현행보다 영어 수업 시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40.9%) >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34.9%) > 약간 동의한다(14.1%) > 매우 동의한다(8.6%)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5.8% 높게 나타남.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교육을 받지 않으면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을 따라오는 데 지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39.7%) >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31.1%) > 약간 동의한다(18.1%) > 매우 동의한다(9.8%)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0.8%로 높게 나타남.

 

 영어 선행학습(사교육)이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중고등학교 영어 성적 등과 관련한 막연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 때문에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남. 그 외 대부분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를 진행하기 때문에’(10.1%) > ‘선행을 하지 않고서는 초등 수업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8.5%) > ‘사교육 수업의 질이 학교수업보다 더 좋기 때문에’(6.2%) 였음. 기타 학교 수업만으로 영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영어 조기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닉스 중심의 영어 교육과정이 수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육의 필요’, ‘학원의 불안심리 조장등의 응답이 있었음.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9~23일까지 6일간 전국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의 초등1,2학년 및 유치원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숫자는 1,308명이었고, 설문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하였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2.71%p이다. 경력별로는 0~5(10.1%), 6~10(14.5%), 11~20(45.5%), 21~30(24.3%), 21년 이상(5.5%)이다. 

 

유치원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매우 찬성(52.1%) > 약간 찬성(10.4%), 매우 반대(22.3%)> 약간 반대(12.3%)찬성 의견은 62.5%, 반대 의견은 34.6%였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의 2배에 가까웠다. 

 

초등1,2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찬성(41.8%) > 약간찬성(9.5%), 매우 반대(29.7%) > 약간 반대(16.2%) 찬성 의견은 51.3%, 반대 의견은 45.9%였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5% 정도 우세하였다. 

 

두 가지 의견을 종합해 봤을 때 초등 교사들은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1,2학년의 영어 방과후 수업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다만, 영어 방과후 수업을 금지해도 사교육을 통해 영어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학교에서 금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교사들이 교사들이 어느정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 적용 대상을 사교육으로 확장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는 별도로, 조기 영어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초등 3학년 이전 영어 선행학습의 부작용에 대한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크다(43.9%)와 약간 크다(21.5%)가 합산 65.4% 영어 선행학습의 부작용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고, 거의 없다(21.3%), 전혀 없다(6.1%)를 합쳐 27.4%는 부작용이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어떤 부작용을 경험하였는지를 서술하는 문항에서는 영어 선행학습의 부작용이 크다고 응답한 852명의 응답자 중 270명 정도가 먼저 배운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수준 차이에서 오는 부작용(31.7%)을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수업 수준을 맞추기 어려운 문제, 먼저 배운 학생들이 수업 시간을 주도하면서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도 학교 영어 수업에 대한 흥미나 학습의욕 상실, 한글의 문법, 발음에 대한 혼선, 영어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 등의 응답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초등 3년 이전의 영어 학습 격차가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다수의 상대적 영어 학습 부진 문제를 만들어 내고, 이는 다시 영어 선행학습에 대한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또다른 설문 결과와 연계지어 생각해야 한다. 

 

초등교사들은  정규수업에서 적합한 영어교육 시기에 대해서 초등 3학년(54.7%) > 초등 4학년(18.8%) > 초등 1학년(12.3%) > 초등 2학년(5.5%) > 초등 입학 전(4.2%)로 응답하였다. 초등3,4학년 시기가 73.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교육을 받지 않으면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을 따라오는 데 지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39.7%) >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31.1%) > 약간 동의한다(18.1%) > 매우 동의한다(9.8%)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0.8%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보통의 교실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면 아이들은 대체로 무난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초등 교사들은 생각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현행보다 영어 수업 시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40.9%) >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34.9%) > 약간 동의한다(14.1%) > 매우 동의한다(8.6%)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5.8%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초등 3년 이전 별도의 영어 교육을 받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영어 조기 교육 때문에 유아들의 정서불안, 모국어 능력 발달 저해, 학습에 대한 흥미 저해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는 현실이다. 

 

영어 선행학습(사교육)이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중고등학교 영어 성적 등과 관련한 막연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 때문에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대부분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를 진행하기 때문에’(10.1%) > ‘선행을 하지 않고서는 초등 수업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8.5%) > ‘사교육 수업의 질이 학교수업보다 더 좋기 때문에’(6.2%) 로 응답되었다. 기타 학교 수업만으로 영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영어 조기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닉스 중심의 영어 교육과정이 수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육의 필요’, ‘학원의 불안심리 조장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 설문문항을 앞 설문과 연계해 생각해 보면, 유아 조기 영어 교육의 문제가 입시 경쟁 아래 놓여 있는 중고등학교 교육의 압력이 유아와 초등교육까지 확대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고등학교 입시(영재고, 과학고 등)문제를 해소하고, 영어의 입시 경쟁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유아교육이 정상화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어린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조기에 영어에 노출되면서 모국어 능력이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면서 오히려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와 어린 시절에는 인지적 학습보다 놀이와 같은 신체적 활동을 마음껏 하도록 하는 것이 학생들의 사고력, 창의력, 학습 의욕 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반면, 조기에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러한 연구들은 영어 환경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억지로 아이들을 영어에 노출시키게 하거나 유아들에게 경쟁적으로 영어 학습을 강요하는 시스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공교육 안에서 영어 교육과정을 현실화해야 한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배울 때는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의 교육법을 그대로 따라하기보다 영어 단어부터 차근차근 배우게 해야 한다. 언어적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영어를 배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파닉스와 같은 철자와 발음 중심으로 천천히 가르쳐야 학습을 따라갈 수 있다. 공교육만 해도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신뢰를 주어야 영어 사교육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 것이다. 동시에 영어를 미리 익히지 않아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영어 수업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신뢰감을 학부모에게 심어주기 위해 공교육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과도한 유아 영어 사교육을 제재해야 한다. ‘영어 유치원이라는 이름 아래 시행되고 있는 영어 사교육은 자칫 잘못하면 아동의 성장 발달을 저해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은 영어 교육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유아 영어 교육에 대한 기준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조기 유아 영어 교육이 아동들에게 이로운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에 대한 입장부터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문제 해결은 어렵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유아 영어 사교육의 가이드라인과 영어교육 종합발전방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최소한 중학생 아래의 어린 아이들은 경쟁 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상대적 수준 차이로 학습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절시키는 자책골과 같다.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정책을 펼쳐야 하며, 사교육 관계자들도 개인의 욕망보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정부는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상대적 격차 때문에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이 다수 발생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섬 없이 대처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더 나은 지위를 갖게 하기 위해 먼저 교육을 시키는 것은 다른 아이들의 발달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인식도 필요하다. 

 

 

 

2018년 2월 6일 

(사)좋은교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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